Life is Random. 인생은 제비뽑기라고 했던가. 가끔 아이팟의 셔플 선곡 능력은 놀라운 신공을 보여준다. 제목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의 다른 가수의 다른 곡 선곡 하기.
아-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구나
아- 웃어보아도 눈물이구나
차가운 바람이 내 사랑을 데리고 떠나가네
아 그리워라 내 님의 향기가
불러보아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아 그리워라 고운 님의 노래
- 롤러코스터, 님의노래
아코디언과 마치 군가와 흡사한 리듬의 복고적인 롤러코스터에 비해 줄리아하트의 노래는 제목과 같은 투명한 오르골 소리로 시작된다.
이석원과 정대욱의 인터뷰에서 정대욱은 "김소월이 대단한 시인이라는 게 대부분의 시를 아기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쓰는 단어로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고 한적이 있다. 쉬운 단어들로 시를 짓고, 단순한 몇 가지의 기본 코드로만 곡을 쓰고. 정말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는 작업들.
그러나 자다 깨면,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없이 잃어 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없이 잊고 말아요
- Juliahart, 오르골
다음은 향뮤직에 있는 바비 정의
앨범곡 소개
"김소월 시집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송골매 노래 "세상모르고 살았노라"의 가사가 나오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시를 가사로 쓴 것이었다. 오호 그렇구나 나도 한번? 하고 즉석에서 만들어본 곡이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 진달래꽃
오랫만에 이 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정제되고 절제된 것들이 더욱더 은은하고 오랜시간 지속되는 향기를 지닌다.
Trackback URL : http://playlistism.net/trackback/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