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에 로망이었던 종합선물세트. 무척이나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들어있지만 딱히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는 과자나 내가 평소 좋아하는 과자는 없던 그 종합선물세트.
- 장기하, 이적, 김바다, 캐스커, 말로, 루시드폴, 윤도현, 무브먼트 등 정말 화려한 피처링이지만 조금 아쉽다. 빛좋은개살구.
-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것이 순리이고, 새로운 자극도 때론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건 좀.

- 루시드 폴의 원곡에 랩을 얹은 '부서진 동네' 간직하고 있던 원곡의 느낌을 처참히 부서주다. 이런. 왜그랬어요 폴.
- 장기하와 함께 한 '우리 지금 만나' 정도가 인상깊고 재밌는 곡

- 내 기억속의 리쌍은 아직도 예전의 기억이 강렬히 남아있어, 블루스나 재지한 느낌의 기타와 거친 드럼 소리에 따라가는 개리의 랩이 좋았는데, 이젠 더 이상 그런 이야기도 느낌도 남아있진 않다. 변해가는 와중에 변하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인데.
- 길의 예능 이미지도 음악에 대한 느낌을 변하게 하는데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고.

★★★☆☆







얼마 전 우연히 Freetempo의 immaterial White를 듣다가 TOY의 뜨거운 안녕이 떠올랐다.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한 반복되는 신디의 빠바밤 빠바밤-의 패턴은 무언가 둘 사이의 유사함이 느끼게 했다. 예전에 이승환과 공동작곡한 이승환 7집의 '잘못' 도입부 멜로리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테마와 비슷하다의 의혹이 제기되었고, 결국 멜로디를 참고했었다는 답변을 했었던 것으로(기억이 정확하다면-) 기억한다. 유희열 정도되는 사람이 무턱대고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공공연히 앨범의 컨셉과 존경하는 뮤지션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보면, 의도된 차용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 015B 5집의 '시간'이라는 Lenny Kravitz의  It Ain't Over 'Til It's Over 을 의도적으로 표절한 곡과 같이.








여러번 들어보았지만, 윤건의 솔로앨범에 나얼이 보컬로 참여했다는 느낌밖에는 들지가 않아요. 앨범발매전부터 노이즈 마케팅할때부터 이건 아닌데 싶었는데, 안타까운 마음. 예전에도 썼던 이야기지만 한경혜의 가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앨범엔 그렇게 와닿는 곡 조차 없는 게 안타깝네요. 윤건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곡이 대부분이라는 것까지 신경쓰는 것은 나의 기대가 너무도 컸던건가봐요. 그래도 가장 브라운아이즈 스럽다는 것은 저기있는 저 자켓, 저것은 예전의 그 느낌이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네요.








오랫만에 앨범. 음반 소개자료에 나와있듯이 음악적인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좋은 대중가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말대로, 앨범 전체의 곡들은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좋은 대중가요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_00 김동률의 재발견
전람회 시절부터 주요 타이틀 곡은 피아노나 현악기가 사용된 발라드 곡이었고, 일반적으로 김동률을 이야기 할때, 그러한 곡들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이번 앨범의 '시작', 'The Concert', 'Melody'와 같은 흔히 이야기 하는 발라드가 아닌 곡들이 오히려 도드라져 보인다. 예전의 이적과 함께 한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와 같은 맥락의 곡들. 현악기와 비트들과의 절묘한 기승전결식의 진행은 참으로 좋다.

_01 안타까움
그의 굵다란 중저음 보이스는 분명 매력적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정직하달까- 기교를 부리거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느껴진다. '아이처럼' 같은 곡은 그가 아닌 다른 가수가 불렀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코러스 목소리가 더 좋아 보이는데, 누구일까?클래지콰이의 Alex) 마찬가지로 예전의 '2년만에' 도 다른 가수가 불렀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 때로는 그가 만든 노래들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불리어 질 때 더욱 더 빛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기사마저 나오는 걸 보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
알렉스, 김동률의 음반 판매 일등공신?

_02 그리고
'오래된 노래'를 듣다가 문득 든 생각. 사랑했던 기억을 음악에 담아내는 사람과 그 음악을 듣고서 어디선가 가슴아파할 또 다른 한 사람.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사랑을 음악속에서 찾아내는 수많은 이들. 사랑이란 것이 그러하지만, 더욱더 잊지 못하고 평생을 함께 끌어안고 가야할 음악.








묘하게도 서울에 맞닿아 있는 같은 감성의 다른 색깔의 표현.
흐림 그리고 맑음.

MOT 과 TOY. 그들의 이름마져 무언가 닮았어.

_01

서울은 흐림
시간은 느림
추억은 그림
그대는 흐림

서울은 흐림
생각은 느림
널그린 그림
기억은 흐림

- MOT, 서울은 흐림



_02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그 많던 비는 이젠 끝인 가봐
우산 아래 난 늘 너와의 기억
가끔은 너도 생각할까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데

- TOY,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6년간의 시간은 사람을 충분히 변하게 하고도 남을 시간. 시간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진 않지만, 결혼후에 득녀까지 한 유희열에게 예전의 그런 감수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 예전과 같이 꽂히는 발라드 넘버가 없다. 김형중이나 김연우가 부른 노래들도 예전보다 그 힘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

* 페퍼톤즈를 언급하며 포기했던 노래가 있다고 했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글쎄.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기본을 두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몇몇 곡에서의 비트 쪼개기는 많이 아쉽다. 편집증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는 정석원과 비슷한 노선인가 싶으면서도 예전보다 아쉬운 멜로디와 가사들을 새로운 비트와 사운드의 시도로 메우기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

* 이지형이 부른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서라도 가능한 많은 양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동시에 홍보하는 전략을 채택. 근데 그리 새로운 방법도 아닐뿐더러 김형중이 부른 '크리스마스 카드' 뮤직비디오의 경우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정말 공식적으로 제작된 뮤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럴거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근데, 설마 내가 본 뮤비가 정말 팬이 제작한 영상은 아니겠지?)

* 발매전부터 말이 많았던 윤하. 노래는 무난히 소화했지만, 멜로디와 가사외에도 음악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구나- 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계기

*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만을 얘기했지만, 그만큼 기대가 컸기에 아쉬운 점이 더 잘 보이는 것일테고,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도 음반시장에서는 선전. 잘 만들어진 앨범.

* 마지막 트랙 You는 그가 존경하는 팻 메쓰니의 곡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비슷한 느낌. 언젠가는 그가 영화음악을 하게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 짧은 결론 : 앨범 제목과 같다. 유희열씨, 앨범 내주셔서 고마와요.







15주년 기념앨범. 기념공연. 기념 mp3p. 그리고 케이블이나 웹을 통한 미공개 컨텐츠들의 유통. 내년 새앨범과 돌아올 서태지의 행보가 유난히 다른 때와는 달라보이기만 한다.

기념앨범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전앨범의 리마스터링 작업과 몇 곡의 새로운 리믹스 작업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을거다. 또한 발표했던 모든 뮤직비디오와 미공개 영상까지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진행되었던 작업일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15,000장 한정 발매. 이미 사재기로 인한 인상 찌푸리는 일들 속속히 발생중.

기념공연
12월1일에 있었던 15주년 기념공연에 비록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으나 출연가수들에게 직접 곡을 지정하여 주는 등 전체적인 공연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 지인에게 여분의 표가 생겨서 가볼까 하였으나, 무리한 일정에 패쓰. 게다가 주인공 불참인 파티라니.

기념mp3p
삼성에서 출시된 mp3p에 뒷면에 서태지의 싸인이 들어가며, 서태지가 직접 설정한 서태지eq가 추가되며, 기념앨범의 일부 컨텐츠가 1년간 제공. 이것 역시 10,000대 한정 판매. 서태지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까지 막강하긴 하지만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한 발매까지의 과정 역시 그렇게 쉽진 않았을듯.

미공개 컨텐츠
네이버 뉴스
싸이월드의 동영상 채널
활동기간인 92년부터 현재 2007년까지 틈틈히 이런 영상들을 준비해놓았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기념앨범에도 포함되어 있고, 네이버, 싸이월드를 통해서 시작되었고, 동영상 공유를 통하여 확산중. 서태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간 이들에겐 옛 기억의 재회와 함께 향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름이 아닌 그 실체를 접하는 기회.


무언가를 기념하는데 있어서 꼭 10단위의 수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15주년이라는건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 든다. 짧은 활동과 긴 공백기를 생각해 볼 때, 72년생으로 올해 36세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볼 때, 이번 앨범이후는 어쩌면 지금까지 그가 가져온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기는 힘든 나이일지도. 고로 데뷔 15주년의 일환으로 치뤄진 위와 같은 이벤트 들에서 어쩌면 내년에 나올 앨범이 또 다시 마지막은 아닐런지 하는 기우를 해 본다.


92년부터 줄곧 팬이었지만, 위의 15주년 이벤트와는 전혀 무관했기에 나도 기념삼아 그동안 서태지의 테입과 CD들을 한번 정리해 봤다. 대중음악을 처음 접했던 시절, 그의 음악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에 고마운 마음. 이것 외에도 3집때 발매했던 사진집도 방구석 어딘가에 있을텐데. 하핫.











'나까지 울 수는 없지' 무게 잡던 휘성이 경쾌해진 이유

새로 나온 휘성 5집. 타이틀곡을 포함하여 딱 2곡만 찍어서 들어보았다. 그렇지만 사실 앨범을 듣지 않고서 트랙리스트의 노래 제목들만 봐도, 왜 YG를 떠나야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윤하의 비밀번호486을 작사했다고 들었을 때, 살짝 놀랐었는데. 돈 때문이 아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어서 떠난 것, 정말이다. 맞다.

다음이 이번 앨범 트랙리스트.

01. Love Hero
02. My Way
03. 사랑은 맛있다♡
04. 다쳐도 좋아
05. 차안남녀
06. 안녕히 계시죠
07. 어쩌다 보니 비밀
08. Savannah Woman
09. 이런 시츄에이션
10. 만져주기
11. Tick Tock
12. 이별 앞에 서서
13. 벌
14. Against All Odds - Bonus Track


근데, 랩하는 목소리는 너무 엠씨몽스러운데. 아무튼, 휘성- 안녕.







Brown Eyes (브라운 아이즈) - The Very Best Of Browneyes : Take A Favorite

신곡 두 곡이 포함된 조금은 쌩뚱맞은 베스트 앨범 덕분에 오랫만에 벌써 일년을 다시 듣다. 윤건과 나얼이라는 두명의 완벽한 조합도 훌륭했지만 벌써 일년을 비롯한 많은 곡들을 작사한 한경혜의 가사도 브라운 아이즈의 곡들을 빛내는데 큰 몫을 했던 건 분명하다. 지금 다시 들어보는 브라운 아이즈의 곡들중 재밌는 것은 나얼이나 윤건의 솔로곡에서 나타나는 스타일이 현재의 그들이 하고 있는 음악과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것. 둘의 갈라섬은 처음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오랫만에 듣는 나얼의 목소리와 함께 묻어 있는 옛 기억들도 하나둘 떠오른다. :)







버벌 진트 (Verbal Jint) - Favorite

주류와 비주류, 대중가수와 언더가수 등을 구분하기에도 이제는 좀 모호해진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음악을 하며, 그 어느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졌기 때문.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만의 훼이보릿- 이었던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는 일이 생기게 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생기기 마련. 어쩌면 그것은 음악보다는 나만이 간직한 무언가라는 기분을 사람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타게 기타리던 앨범이 발매되었다. king of flow 라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는 변함이 없지만 예전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 015B의 음반에 참여를 시작으로 점점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verbal jint.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변하지 않기를.

* 앨범 발매 직후에 CD를 사러 핫트랙에 갔다가 없어서, 애꿋은 Travis 신보를 구입했는데 어제 가서 CD를 보니 뒷면에 장호일의 이름이 있었다.
* 점점 느끼는 거지만, 랩만큼 훌륭한 보컬.

* 뮤직비디오,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