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집에 돌아가는 버스안 구석에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다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 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보컬. 기본적인 밴드 라인업 이외의 사운드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그것이 전자음이든 소음이든 기타 이펙트이건간에.

* 서태지와 결별전/후의 앨범들을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눈에 띄게 아쉬웠던 점은 사운드였는데 이번 앨범은 좋아졌다. 씀씀이를 늘이는 것은 쉬운 일이나, 반대로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아마 그들도 매우 잘 알고 있던 사실은 아닐까. 그만큼 이번엔 많은 공을 들인 것일지도.

* 3집의 '치유' 같은 곡에서 드럼 프로그래밍과 사운드가 정말 아쉬웠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확실히 나아졌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김종완의 목소리는 예전보다 더욱더 또렷하고 애절하게 느껴져.

* 밖으로 외치고 질러대는 것만이 진정한 절규가 아닌 것임을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 날카로와 지는 감성이지만 오히려 음악은 조용하다. 예전과 같은 디스토션이 걸린 노래는 앨범 정중앙에 위치한 '1:03', 'Promise me' 두 곡 정도 일뿐.

* 1:03_ 처음의 기타 톤에서 오아시스의 느낌을 받은 건 나뿐인걸까.

* 몇 곡의 도입부분은 너무나도 비슷하고 단조로운 느낌.

* 그들의 정점은 지금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nell 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 그들의 색깔을 완전히 찾은 음반. 서태지의 꼬리표를 떼어내었듯, 항상 불리우던 한국의 누구라는 호칭 역시 떼어내 버릴 수 있게되는 계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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