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대를 가기 얼마전쯤 1집이 발매되었었고, 향에서 CD를 사들고 좋아라 듣던 기억이 난다. 주변 몇몇 지인들에게 CD도 빌려주고 구매도 하게 만들었던 기억도 있고. 그러던중 입대후에 우연히도 군 인트라넷 음악동아리 게시판에서 바비정의 글들을 보았다. (바비정뿐만 아니라 와니와 전 드러머 안태준씨도 있었다.) 지금 2년도 넘은 지금 딱히 기억나는 글은 없지만, 위트 넘치고 재밌던 글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과연 곡의 마무리를 어떤식으로 해서 끝낼 것인가 하는 얘기는 기억이 난다. 짠짠 짠~ 하고 끝내던가, 혹은 반복되며 페이드 인 이라던가.

이번 앨범은 줄밴3집이라기 보다는 모두 나간뒤 홀로 남은 바비정의 솔로 프로젝트. 이능룡군마져 탈퇴해 버린 언니네이발관의 이석원이 객원보컬로 참여 한것이 좀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한다. 둘은 다시 재회하는가. Pentaport에서 언니네 세션에 바비정도 같이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이석원이 참여한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가사와 걸맞게 구슬픈 목소리에 그에게 참 잘 어울린다.

앨범전체는 소녀의 감성. 어쩌면 소녀보다 더 소녀스럽다고 해야 할까. 정석원과 비교해 보면 바비정은 감성, 정석원은 심리묘사 수준이라고 할까. 줄밴 앨범을 들으며 느끼는 바비정의 감수성이나 그가 쓴 가사와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군대에서 보던 그의 텍스트가 생각나곤 한다.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의 묘한 공존.
줄리아 하트 (Julia Hart) 3집 -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 Previous : 1 :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Next »